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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해먹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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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수향미로 만든 유부초밥은 더 맛있어! 한 5년 전 한창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미각을 훈련할때 쌀의 맛과 향에 집착한 시절이 있다. 그렇다고 도정기를 구매해서 쌀을 도정해서 먹거나 각국의 모든 품종의 쌀을 먹어본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의 품종별 밥을 짓는 방법이나 어울릴 요리를 배웠다. . . . 수향미는 ‘골든퀸 3호’ 품종의 쌀로 화성시에서 생산하는 쌀이다. 맛과 식감 모두 준수한 편이나 가장 특별한 이유는 ‘향’이다. 특유의 진하고 부드러운 누룽지가루같은 구수한 향이 난다. 이 향은 밥을 지은 뒤 시간이 꽤 지나도 직관적으로 느껴질만큼 향이 아주 선명하다. 이러한 수향미는 개성이 강한 재료에 속하기 때문에 1. 자체로 밥, 또는 죽을 만들어 먹거나 2. 향이 단조로운 재료와 곁들여 먹을때 가장 맛이 좋다. 이는 반대로 얘기한다면 카레..
20220228 나폴리탄스파게티는 맛있어! 나는 파스타를 만들때 스파게티를 삶을때 한 봉지 전부를 다 삶는 편이다. 요리방식에 따라서 갓 삶은 면이 좋은 경우가 있고, 또 충분히 식어 수분이 조금 없어진 퍼석한 면이 좋은 경우가 있기 때문. 나폴리탄의 경우는 후자이다. 갓 삶아낸 촉촉한 스파게티면으로 만들면 전분이 과하게 나와 질척해진다. 특유의 볶음면과 같은 기분좋은 고슬고슬함이 없어진다. 냉장고에 차게 식혀둔 스파게티면은 며칠은 거뜬히 보관할 수 있다. 때에 맞춰서 조금 귀찮을 때, 또는 간단한 야식이 먹고싶을 때 언제든 10분 내로 맛있는 요리 한 그릇을 만들기 참 좋다. 나폴리탄 스파게티 [1인분 기준] - 차게 식힌 스파게티면 / 원하는 양 / 고급 파스타 건면은 어울리지 않는다. 저렴한 제품이 좋다 (스파게티면은 식용유나 올리브오일에 ..